與, 이선호씨 숨진 평택항서 현장최고위…"죽음의 사슬 끊어야"
與, 이선호씨 숨진 평택항서 현장최고위…"죽음의 사슬 끊어야"
  • 왕연상 기자
  • 승인 2021.05.1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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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 하모니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평택=뉴스1) 이철 기자,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2일 고(故) 이선호씨가 작업 중 사망한 경기 평택항을 찾아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점을 점검하고 관련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산재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항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기관 보고를 청취해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주말 저는 고 이선호씨 빈소를 찾았다"며 "98년생, 23살 꽃다운 청년이었다. 장애가 있는 큰누나, 결혼한 둘째누나와 조카들을 사랑하는, 그리고 조카들도 삼촌을 따른 우리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1963년생, 제 또래였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껴안고 울었다"며 "(이재훈씨가) 저한테 휴대전화를 보여줬는데 카카오톡 프로필에 '나의 희망'이라고 돼 있었다. 제가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하루에도 6~7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우리 산업 현장은 전쟁과 같은 현장"이라며 "죽음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데 단순한 안전이 아니라 원청, 하청, 재하청, 인력파견 등 이런 자본의 구조가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저히 이 단가로는 일을 하기 어려운 하청, 재하청의 먹이사슬 구조 속에서 제대로 된 안전관리와 안전책임자 배치 없이 준비 안된 일용직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스러져 가는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며 "김영배 최고위원이 책임을 지고 관련 TF를 만들어 산재가 계속되는 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한 피해자의 아버지를 만났고 현장에 달려가서 확인했다"며 "현장에는 사고를 통제할 수 있는 수신호 담당자와 안전관리자가 없었고 피해자는 안전교육이나 장비도 없이 처음 접하는 업무에 배치됐다. 컨테이너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사고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상부에 먼저 보고했다는 사실에 깊은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다양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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