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오산화성 축협 조합장, “군공항 화성이전 찬성?” … 김진표의원실 해명자료 논란
수원오산화성 축협 조합장, “군공항 화성이전 찬성?” … 김진표의원실 해명자료 논란
  • 왕연상 기자
  • 승인 2019.02.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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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더불어민주당 수원시무) 의원실 이병진 보좌관이 수원오산화성 축협 현 조합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해명자료를 제출하면서 “현 조합장이 화성지역에 군공항을 찬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병진 보좌관은 지난 1월 28일 “지난 12월 5일 김진표 의원의 수원화성오산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발언 중 ‘축협의 요구가 있었다’라는 표현은 명칭의 착오”라며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축산관계자와의 면담 내용이 축협으로 잘못 표현됐다”고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당시 경기eTV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진표 의원은 “축협에서는 440만평 중 220만평에 초지가 조성되면 초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군공항 이전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식적으로 여러번 찾아와 요청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식적 요청’이란 단어를 단순히 축협 관계자에도 사용할 수 있는냐는 것이다.

화성에서 축사를 운영 중인 축산인 A 씨는 “만약 현 조합장이 아니라면 김진표의원실 측은 누구인지 명확히 인물을 밝혀야 하지만, 단순히 축협 관계자로만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칫 조합장 선거에 국회의원이 관여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협인 B 씨는 “선거라는 예민한 시점에 왜 이런 해명자료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김진표 의원과 현 축협조합장은 그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 예정지에 화성시 축산업 종사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초지는 중금속 오염 등으로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음으로 인해 한우, 육우 등의 피해를 우려하는 축협인들이 다수인 가운데 이번 해명이 축협 조합장 선거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